가자!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

(예) 해군제독 청산 전상중 書

  • 입력: 2010.09.02 01:34:09 / 수정: 2010.09.02 01:34:53
  • 기 사

       

                                                      태백의 야생화 

사뮤엘 울만은 청춘이란 시에서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가슴속의 열정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고 노래했다. 그렇다.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수 있는 한, 우리가 설령 나이 80세라고 할지언정 영원한 청춘이듯이 말이다.

돌이켜보면 바다를 통해 부富를 창조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여전히 배타는 사람들을 뱃놈이라고 천대를 하던 시절이라 이름 자체부터가 생소했던 심해잠수사深海潛水士가 된다는 것은 수직상승과 같은 진출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장래도 불투명 했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것에 게의 치 않고 멀고 먼 미국 땅에서 그 어려운 심해 잠수사 자격을 획득하였기에 이순(耳順)을 넘긴 이 나이에도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영원한 청춘으로 살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오늘 나에게 이런 충성심과 영원한 젊음을 갖게 해준, 대한민국 해군의 심해 잠수 전문부대인 해난구조대 海難救助隊 (SSU, Ship Salvage Unit)의 60주년 행사장을 찾았다.

창설 60주년이라.. 팔순의 노장에서 부터 이십대의 현역에 이르기까지 240여명의 深海潛水士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기념식과 부대발전 방향 세미나 및 만찬을 가지며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깊은 단결심을 과시하기도 했다.

       

                                           훈련중인 해난구조대 장병들

이는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국민들의 해군 해난구조대에 대한 깊은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해 훌륭한 업적을 달성한 해난구조대장 김진황 중령(해사 40기)과 장병 모두에게 무한한 신뢰와 사랑의 박수를 보낸다.

해군 해난구조대는 1950년 9월 창설된 이래 지난 60년간 신안해저유물, 서해페리호 및 천안함 인양 작전 등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익히 알려진 부대로써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지난 97년에는 300m 잠수에도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영해는 물론, 배타적 경제수역(EEZ) 까지 작전능력을 확장하여 명실 공히 세계적인 수준의 심해잠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트고 씻지 않아 새까만 손에 쥐어진 손보다 더 새까만 보리밥 한 덩이, 콩나물 죽, 등 그 악착같은 삶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 온 역전 노장들의 현역 심해잠수사 들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천안함 인양작전을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로 삼아 절대로 현 시점에 안주하지 말고 평시에 부단한 잠수 및 구조 훈련에 매진함은 물론 영원한 청춘으로 살아 달라는 것이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마라톤의 반환점처럼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바로 그 순간이 터닝 포인트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가자! 더 깊고 더 넓은 바다로!

 


2010년 9월 1일

진해 천자봉 기슭에서

(예) 해군제독 청산 전상중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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