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果然 누구인가..???

(예)해군제독 청산 전상중 書

  • 입력: 2010.08.31 00:17:54 / 수정: 2010.08.31 00:19:29
  • 기 사

           
                                      두타산(頭陀山)의 올 곧은 소나무

나는 누구인가?  

나는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軍門을 떠나서 지금까지 이따금 直面하는 나 자신을 點檢하기 위한 물음이자, 최근 천안함事態로 인한 自愧感에 빠질 때마다 내 자신에게 물어  보는 正體性에 관한 질문이다.

최근 오은선씨의 칸첸중가 완등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4좌완등이라는 소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더니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칸첸중가 완등 의혹이 제기된 후 그 환희는 깊은 탄식과 비난으로 점철되 가고 있다.

혹자는 과거 엄홍길씨 처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다시 등정한 사례를 들먹이며 재등정을 촉구하기도 한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일전 유명 비엔나레의 예술감독으로 선정되었다가 외국대학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것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나.. 줄기세포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어느 과학자의 가짜 연구결과가 국내외에 큰 물의를 빚은 사건등으로 인해서 국내외에 우리의 진실성과 합리성의 검증 능력이 크게 의심받는게 사실이다.

아울러 최근 국회의 국무총리/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 보면서 이 또한 거짓말과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진실 공방에서 예외일 수가 없어서 국민 모두가 모욕을 당한 것 같고 우울하기 짝이 없다.

국토가 작고 생존경쟁이 치열한 나라이지만 우리보다 더 작거나 비슷한 나라인 스웨덴 노르웨이 네델란드 뉴질랜드 덴마크는 사회적 합의와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공정한 잣대를 바탕을 하되 '나' 또는 '우리'와 다른 견해에 대한 관용도 커 좌우 양쪽에 상대 쪽을 혼내주겠다고 벼르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세상이 온통 겉모습의 이미지에 놀아나는 오늘의 세태는 실제 내용보다 화려한 포장지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짜가들의 전성시대’라는 이우근 칼럼니스트의 지적이 서글픔과 아픔으로 밀려 온다.

그러나 거친 바다에서 보낸 지난 젊은 시절을 돌이켜  볼 때, 날씨가 나빠서 지원함과의 해상보급(海上補給)조차 막히면 오래된 신 김치 한 가지만으로 延命했으며, 동서해 접적해역(接敵海域)에서 강한 파도와 海上警備등 二重苦에 시달리면서도  청춘을 불살랐던 충성심과 자긍심自矜心 하나만은 하늘까지 닿을 정도였다.

또한 위대한 국민은  국운이 승승장구할 때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심대한 위기에 직면했를 때 어떠한 마음가짐과 대응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정반대로 달라질 수 있다.

지난 일에 미련을 두거나 마음의 상처를 끌어  안고서 오랫동안 괴로와 하는 대신에 신속하고 완벽하게 지난 일과 결별하는 것만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도 더블딥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칫하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가 있다.
 

지금도 늦지가 않았으니 첫 걸음이 변화의 갈림길이란 생각으로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작은 일부터 솔선수범하자!  송곳은 끝부터 들어 간다!

따라서 비록 이런 시뮐라시옹(Simulation, 거짓,가짜,꾸밈)時代에 살고 있지만, 가짜들을 탓하기만 하는 나 자신을 반성한다.

과연 나는 言行一致를 위해 不斷하게 노력하고 있는지..
묵묵히 行함이 있는 믿음 속에서 생활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지를....???

나는 누구인가?

 

 

2010년 8월 30일

진해 천자봉 기슭에서

(예)해군제독 청산 전상중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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