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기지 생존성 확보하라 … 공군의 `유비무환'

송현숙 기자

  • 입력: 2010.08.17 22:32:44 / 수정: 2010.08.17 22:32:44
  • 기 사

공군 2일차 훈련

17일 공군15혼성비행단에서 비행단 소방중대 요원과 인근 3개 민간 소방서, 부대 주둔 미군 등이 전시용 항공기 VC-118을
 대상으로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10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이틀째인 17일, 공군 각급부대는 기지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상황 발생 시 긴급 조치를 통해 제공권 장악의 기반을 마련했다.

공군3훈련비행단은 17일 민·관·군 활주로 피해복구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가상의 적 스커드 미사일 공습상황이 발령되자 폭발물처리반과 화생방제독조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불발탄과 화생방 오염 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 결과 비행작전에 있어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활주로에 폭 10m 크기의 대형 폭파구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투기 출격에 걸림돌이 발생한 것. 시설대대 요원들이 피해복구 해결사로 나섰다.

 피해복구 작업은 파괴된 활주로 잔해를 치우는 공정을 시작으로 폭파구를 복구자재로 메우고 다져, 항공기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강도를 확보한 뒤 복구면을 기존 활주로 포장면과 동일한 높이로 편평하게 만들어 접개식 유리섬유 매트(FFM)를 덮는 데 성공했다. 특히 육군1116공병단 예하 1개 대대, 중장비를 다루는 민간업체 등도 함께 힘을 모아 민·관·군의 유기적인 위기관리시스템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정두성(소령·41·공사41기) 시설대대장은 “공군의 핵심전력인 전투기가 전장에 출격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활주로 상태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활주로 복구 훈련을 반복 실시해 실전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공군15혼성비행단은 이날 활주로에서 성남·분당·서초 등 3개 지역 소방서를 비롯해 기지 내 함께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와 합동으로 항공기 소방 구조훈련을 실시했다. 

 UFG와 세계 주요 20개국 회의(G20)를 맞아 공항 내 긴급상황을 가정, 신속하게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실시할 수 있는 대응태세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둔 이날 훈련에는 소방차 등 9대의 차량과 30여 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돼 실전감을 높였다.

 훈련은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민간 소방서 세 곳과 미군이 합동으로 진압하고, 승객과 조종사를 구조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사고 소식을 접수한 후 긴급 출동한 연합·합동 소방구조대원들이 1차 화재 진압 후 인명을 구조하고, 2차 화재 진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 참관자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공군16전투비행단은 17일 밤 야간 기지방어 및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천안함 피격사건, 해안포 사격 등 북한의 도발로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전적 대비태세 확립’에 초점을 맞춘 훈련에서 장병들은 실제 발생 가능한 차량 테러와 특작군 침투 등에 대한 작전수행 능력을 집중 점검했다.

 훈련은 제논탐조등을 이용해 야간에 기지에 침투한 가상 적기(KA-1 1대)를 식별해내는 제논탐조 훈련, 적의 특작군 기습을 가정한 강제착륙거부 훈련과 야간 기지방호 훈련, 방공경보 발령에 따른 기지 등화관제 훈련 등으로 진행됐다.

 김성대(소령·43·사후90기) 헌병대대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기지 생존성을 확보하고 전투 유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훈련 성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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