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피복은 전투력이다-디지털 무늬 신형전투복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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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부터 보급이 시작된 현재의 얼룩무늬 전투복을 교체할 신형전투복 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육군은 위장 패턴과 재질, 디자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흐름에 걸맞은 전투복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얼룩무늬 전투복은 우리나라의 지질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수풀지대용 4도색을 적용해 여름의 수풀 속에서는 위장효과가 높지만, 그 밖의 계절과 도심지 위장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 소재에 특별한 기능이 없어 단순히 위장무늬를 갖춘 튼튼한 원단에 불과하다는 평도 있으며,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도 상의 넣어 입기로 인해 낮은 포복 시 바지 안으로 이물질이 유입되기도 하는 등 많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전투복 개선에 대한 요구가 시작됐으며, 2009년 5월 국방부가 신형전투복 개선 추진계획을 접수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 특전복을 능가하는 신형전투복
지난 1월부터 진행 중인 신형전투복 야전시험평가는 육군21사단 천봉연대 가칠봉OP를 비롯해 20사단 기계화보병대대, 32사단 해안대대,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 등 다양한 환경 하에 있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험평가를 실시하는 장병 한 사람에게는 특전복 1벌과 신형전투복 1벌씩 모두 2벌이 지급되며, 신형전투복의 경우 전투복 주머니 숫자에 따라 육군안과 국방부안의 2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특전사에서 먼저 사용하고 있는 특전복과 현재 개발 중인 신형전투복의 가장 큰 차이는 위장색상. 특전복은 녹색과 갈색, 검정, 사막색 등 4가지 색을 사용하는 디지털 4도색 위장무늬. 반면 신형전투복은 흙색과 수풀, 나무줄기, 목탄, 침엽수 등 5가지 색을 도입한 디지털 5도색 화강암 위장무늬다. 국토의 75%가 산지이며, 암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강암의 형태를 응용한 패턴이다.
가칠봉OP의 박형진 상병은 “GOP는 북과 바로 마주하고 있어 위장효과가 아주 중요하다”며 “야간에 신형전투복을 입고 근무에 나서면 우리끼리도 잘 안 보여 애를 먹을 정도로 위장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시험평가에 참여하고 있는 장병들은 특전복이 밝고 화사해 더 멋지다는 느낌이 들지만, 위장효과만큼은 신형전투복이 우위라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국민대에서 2009년 진행한 특전복과 신형전투복의 위장효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간은 거의 동등하며, 야간 위장은 신형전투복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개발이 완료된 디지털 5도색 화강암 위장무늬는 기능성 방한복과 야전상의, 방탄모피, 요대 등 차후 개발되는 군용물자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육군본부 물자과의 황동규 중령은 “신형전투복은 위장무늬와 소재면에서 특전복을 능가하는 피복이 되도록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디자인 개선으로 근무편의 UP
신형전투복과 기존 얼룩무늬 전투복의 디자인 가운데 가장 큰 차이점은 상의를 내어입는다는 점이다. 또 목 쓸림 방지와 보온을 위한 세울 수 있는 카라, 상의 상·하단 주머니 및 팔주머니 부착으로 충분한 수납공간 확보, 물건을 꺼내기 쉬운 사선형 주머니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편 부착물을 모두 벨크로(일명 찍찍이)로 붙이도록 만들어 장병들이 계급이 오를 때마다 재봉기로 계급장을 붙이던 수고를 덜게 했다.
철책을 점검하던 고경현 상병은 신형전투복의 디자인에 대해 “GOP에서는 경계시설물 보강활동을 위한 공구와 야간의 LED 등 여러 가지 물품을 휴대해야 하는데, 일단 주머니가 많아져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우재민 상병은 “야간에 투광등을 비추고 있으면,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날벌레들이 전투복 안으로 들어와 아주 불편했다”며 “신형전투복은 목 부위와 팔목을 벨크로로 자유롭게 여밀 수 있어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확실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병들은 기존의 전투복 카라가 길이 들 때까지는 목이 쓸려 손수건으로 목을 감기도 했지만, 이제는 목을 보호할 수 있게 돼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육본 물자과의 황 중령은 “한 사람의 장병이 복무 중 32개의 부착물 소요가 발생하는데, 벨크로를 활용해 부착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전투복이 훼손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육군은 유사시 신형전투복에서 신속하게 부착물을 제거할 수 있으므로 군사보안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육군은 지난 4월 실시한 신형전투복 색상 및 디자인 결정 회의를 통해 기본적인 디자인을 확립했지만,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까지는 가능한 한 많은 의견을 수렴해 개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육군에서는 육군정보포탈 사이트에 ‘피복·장구류 여론수렴방’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장병들의 전투복에 대한 희망과 바람을 반영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언제 보급되나? 소재 평가 중 `2011년 보급'
신형전투복의 색상은 이미 2008년에 연구를 마치고 디지털 5도색 화강암 무늬로 결정됐으며, 디자인은 지난 3월 말 국방부안을 중심으로 결정 완료된 상태. 현재는 새로운 소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2011년 중에 보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신형전투복 디자인 결정안
|
상의 8항목 |
선 택 |
| ① 목 카라 | 한쪽 벨크로 |
| ② 앞 가리개 | 불필요(여군부착) |
| ③ 상의 호주머니 부착 수량 | 상·하단 |
| ④ 호주머니 덮개 형태 | 육각형 |
| ⑤ 팔주머니 수량 | 양 쪽 |
| ⑥ 계급장 부착 방식 | 벨크로 |
| ⑦ 부착물 부착 방식 | 벨크로 |
| ⑧ 주머니 덮개 고정 방식 | 단추(벨크로 제거) |
| 하의 4항목 | 선 택 |
| ⑨ 하의 앞 여밈 | 지 퍼(예비단추/구멍설치) |
| ⑩ 호주머니 부착 수량 | 상 단 |
| ⑪ 하의 호주머니 형태 | 입체형 |
| ⑫ 보조 주머니 부착 여부 | 부 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