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대잠·대함훈련 `실전 방불'

김용호·송현숙 기자

  • 입력: 2010.08.08 20:42:33 / 수정: 2010.08.08 20: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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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고강도 합동기동훈련 나흘째

서해 합동훈련 사흘째인 7일 밤, 공군20전투비행단 정비중대요원들이 언제 있을지 모를 해군의 지원요청에 대비해 KF-16
항공기의 정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서산=이헌구 기자

해군은 서해 합동기동훈련 나흘째인 8일 고강도 대잠수함 훈련을 펼치며 완벽한 대응태세를 확인시켜 줬다. 해병대는 해상으로 침투하는 가상 적을 격멸하는 통합화력 대해상 사격을 실시했으며, 공군은 가상 적의 반잠수정 침투를 격퇴했다.

 ■ 해군

 해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서해 격렬비열도 해역에서 20여 척의 수상함이 참가한 가운데 대잠ㆍ대함사격을 일사불란하게 전개했다.

 이날 대잠사격 훈련에는 대형수송함(LPHㆍ1만4500톤급) 독도함, 4500톤급 구축함(DDH-Ⅱ) 최영함ㆍ문무대왕함, 2함대 기함인 3200톤급 한국형 구축함(DDH-Ⅰ) 을지문덕함, 호위함인 청주함·전남함, 초계함인 속초함·순천함·대천함이 참가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이날 훈련도 첫날 대잠수함 탐지훈련과 마찬가지로 구축함이 예인 소나로 수중 접촉물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구축함에 탑재된 링스 헬기를 즉각 출동시켜 미상의 수중 접촉물 탐색에 나섰다.

 이때 적 잠수함이 인근 해역에서 탐색 공격진형을 형성하고 있던 호위함을 향해 어뢰공격을 감행했다. 어뢰 소음을 탐지한 호위함 음탐사는 즉각 어뢰대항체계인 어뢰기만기를 발사해 위협으로부터 벗어났다. 이어 적 잠수함임을 확인한 초계함이 전속으로 항진하며 폭뢰 2발을 연속으로 투하했다. 20∼30m가 넘는 물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또 호위함은 위협을 느끼고 수중에서 은밀기동하는 적 잠수함을 향해 어뢰 공격을 가해 격침했다.  

 해상에 이어 대함사격에서는 구축함ㆍ호위함ㆍ초계함이 참가해 가공할 화력을 퍼부었다. 가상의 적 함정을 상정한 타깃을 향해 4500톤급 구축함의 127㎜ 주포와 호위함ㆍ초계함의 76㎜ 주포와 40㎜ 부포에서 일제히 불을 뿜었고 동시에 가상의 타깃은 침몰했다.

 해군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서해에서 최영함ㆍ문무대왕함ㆍ을지문덕함ㆍ잠수함 이순신함을 비롯해 대잠초계기인 P-3C 2대와 대잠 초계 헬기 링스 2대 등의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세력이 참가한 가운데 대잠 자유 공방전을 펼쳤다.

 또 이날 가상 적의 공중 위협하에 천지함이 문무대왕함으로 유류를 공급하는 해상기동군수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독도함, 최영함ㆍ문무대왕함, 을지문덕, 군수지원함인 천지함, 호위함인 전남ㆍ청주, 초계함인 대천ㆍ순천ㆍ속초함 등의 수상함과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긴장감 넘치게 진행됐다.

 적 항공기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천지함 좌현 150m 거리로 항진하는 문무대왕함으로 유류공급 호스가 연결됐고, 40여 분 동안 완벽한 해상기동군수작전을 펼쳤다.

■ 해병대

 해병대는 서해 합동 해상기동훈련 중 6여단과 연평부대에서 통합화력 대해상사격을 실시했다.

 8일 연평부대는 지난 5일에 이어 K-9 자주포, 105㎜ 곡사포, 81㎜·60㎜ 박격포, 106㎜ 무반동총, 해안포 등 각종 화력수단을 활용해 유사시 적의 도발을 단숨에 무력화할 수 있는 화력운용 능력을 검증했다. 7일에는 6여단이 포병부대의 105㎜ 곡사포와 보병부대의 공용화기인 81㎜·60㎜ 박격포가 참여한 가운데 근해 격멸 사격을 실시하며 서북도서 수호의지를 굳건히 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K-9 자주포로 해안으로 접근하는 원거리의 가상 적에 대한 사격훈련과 함께 보병부대의 공용화기인 81㎜·60㎜ 박격포 사격으로 침투하는 가상의 적을 단숨에 무력화했다.
 
■ 공군

 공군20전투비행단은 지난 6일 저녁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남하하는 가상 적 함정을 공격해 격퇴했다.

 비행단은 이날 저녁 가상 적의 반잠수정이 NLL을 침범했다는 상황에 따라 KF-16 전투기에 긴급 출격 지시를 하달했다.

이에 즉각적으로 AGM-65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최단 시간 내에 출격준비를 마친 KF-16 전투기 편대가 곧바로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했다.

이어 출격 5분 만에 최첨단 IR(적외선)장비로 적 반잠수정을 포착, 식별하는 데 성공한 편대는 유도탄을 발사해 반잠수정을 격침했다.

 공군20전투비행단은 이번 서해 합동 훈련 중 예하 3개 KF-16 전투비행대대를 총출동시키며 초전 필승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두원(대령) 항공작전전대장은 “우리 비행단은 적 도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정밀타격 전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 실전적인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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