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것을 하자!

(예) 해군제독 청산 전상중 書

  • 입력: 2010.07.26 02:20:20 / 수정: 2010.07.26 02:22:55
  • 기 사



관곡지의 수련 (2010년 7월 12일 紫淸權丁植作)
명경지수(明鏡止水)에 비친 수련(睡蓮)의 그림자.



평소 특강시 자주 소개하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zabeth Kubler Ross) 의 '인생수업'이 생각난다. 그녀는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이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센터 센터장이자 시카고대학교 빌링스병원 정신과 조교수였는데,
호스피스를 하면서 죽음을 앞둔 많은 사람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얻은 삶의 지혜를 알기 싶게 정리해 둔 책이기도 하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하라!”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한 번만 더 별을 보고 싶다고,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언제나 정신이 번쩍 든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 살지만 바다를 볼 시간이 없다.

우리 모두 별 아래에 살지만, 가끔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보는가?

삶을 진정으로 만지고 맛보고 있나?

평범한 것 속에서 특별한 것을 보고 느끼는가?

마찬가지로 눈을 뜨는 매일 아침, 당신은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하루를 선물 받은 것이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그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았는가?

이번 생과 같은 생을 또 얻지는 못한다.

당신은 결코 다시 이런 친구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다시는 이번 생처럼 경이로움을 지닌 대지를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라. "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마산시 구산면 난포리 봉화산 정상에 위치한 천주교 마산 교구청 산하 교육관 전경

그렇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저 바쁘다. 그리고 힘들고 찌들은 모습이 얼굴에 나타난다. 필자의 옛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가지고 멋진 삶을 살아가시는 자청 권정식 예비역 제독님, 이청승 베세토 회장님과 이우근 법무법인 충정 대표님의 글과 삶도 소개한 적이 있다.

필자 또한 이런 분들의 발치라도 딸아 갈려고 늦게나마 음악과 칼럼과 봉사와 기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전엔 동이 트기가 무섭게 산업현장에 뛰어 다니면서 그것이 전부인양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이런 여유를 얘기하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당시 나와 함께 분망했던 사람들.. 선후의 차이는 있었지만, 세속적인 바쁜 고리와 일중독에서 일탈해 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요사이 우리 주변에는 멀쩡하던 사람들도 이내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 필자 또한 생지옥 같은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기위한 차례를 기다리면서 나 또한 예외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 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아름다운 자연도 찾아 나서고, 그러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이 현명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마음에 잠시 비껴 두었던 것이 있다면, 스스럼없이 지금 꺼내자.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빨리 지나간다.

필자는 금주말 마산 교구청이 주관하는 교육관에서의 꾸르실료 봉사에 들어간다. 바빠도 더욱 은혜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 밝고 멋진 하루하루.. 무척 소중한 하루하루.. 죽음을 앞둔 그 분들의 절규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맞이하자.

<인간의 마음으로 앞길을 계획하여도 그의 발걸음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잠언 16,9)>


                                  2010년 7월 26일


진해 천자봉 기슭에서
(예) 해군제독 청산 전상중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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