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블로그 제공] 군용항공기=only공군??
군용항공기=only공군??
많은 사람들이 ‘군용 항공기=공군’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비단 군용기가 공군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육군과 해군에 항공력을 배치하여
각 군의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공군이 제공권 확보의 주축이 되는 가운데에서도
해군 항공대가 바다에서의 임무 수행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전력임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
웅장한 해상의 함정과 잠수함을 첫 번째로 연상하게 하는 해군에서
항공병과 장교로 근무하는
김은호 대위(진)(해사 61기, 2007년 임관, UH-60 헬기 부조종사)와 대화를 나누었다.
Q. 사관학교 지원을 선택한 동기는.
A. 집안 친척분들 중 공군 장교가 계셨는데,
그 분의 말씀을 들어 온 것이 직업군인의 길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되었다.
어릴적부터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 왔고,
북과 대치하고 있다는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
장기적으로 해양의 중요성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해군을 택하였다.
Q. 생도 시절 생활은 어떠하였는지.
A. 운동을 무척 많이 하였고, 특히 카누 대표 선수를 맡기도 하였다.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4학년 때에는 연대장 생도로서 큰 책임감을 느꼈고,
사관학교 생활을 통해 삶의 지침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항공 병과를 택한 계기는.
A. 나 역시 처음에는 해군 하면 막연히 수상함정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떠올렸을 뿐
잠수함이나 해군 항공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는데,
사관학교 생도 생활을 하며 항공 병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영화를 봐도 알 수 있지만,
해군 항공의 역할은 무척 크다.
미국의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전투기와 그 조종사들 역시 공군이 아닌 해군 소속이고,
일반인들도 짐작하겠지만 지상의 일반 활주로보다 항공모함에 이착륙하는 것이 훨씬 난이도가 높다.
이렇게 항공에 대한 매력을 느끼던 중
회전식 상륙기동헬기를 탑재하는 독도함의 취역 소식을 전해 들었고,
이것이 병과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Q. 현재 수행하고 있는 직무는.
A. 지금은 헬기 조종이 아닌 독도함 항공계획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항공 작전과 관련하여 함장과 항공작전관을 보좌하고,
비행계획 수립, 함정 내 항공기 관리, 항공 통제 및 관제를 지휘하는 직책이다.
Q. 공군이나 육군과 대별되는 해군 항공의 특성이 있다면.
A. 기본적으로 지상을 베이스로 하는 육군 항공이나 공군과는 달리
해군은 함정을 베이스로 하여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다.
아직까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조종사들의 훈련과 숙련도로 만회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를 보강하기 위한 지속적인 항공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Q. 천안함 피격 사건 현장에서 독도함이 수행한 역할이 크다고 알고 있는데.
A. 독도함의 임무 수행으로 공군에서 하던 근해 임무 공역 통제를 해군에서 수행하였으며,
독도함에서만 250여회의 항공기 이착함을 수행하였다.
Q. 임무 중 기억나는 위험한 상황이 있다면.
A. 딱히 집어서 이야기할 만한 일은 없는데, 이따금 비행중 기상 악화로 민감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조종사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천안함 피격 사건 때 임무를 수행하다 추락한 링스헬기의 부조종사가 나와 함께 교육을 받았던 조종사였다.
기본적으로 작전 수행중 닥쳐올 수 있는 위험을 알면서도 이따금 이러한 감각이 무디어질 때가 있는데,
동료를 잃었다는 아픔과 함께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였던 일이었다.
Q. 항공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대하여 가족들이 걱정하지는 않는지.
A. 그렇다. 올해 결혼을 하였는데,
아직까지는 아내가 직업군인 생활의 특성을 이해하여 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군인의 아내로서 산다는 것이 힘든 일인데,
물론 나도 그렇게 해야겠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 내고 화목하게 지내시는 분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앞서 말한 순직 조종사도 그러하지만,
항공 병과의 조종사들은 해군이나 육군 등의 소속을 떠나
거의 한다리 걸쳐 서로를 알고 있어 부모님과 아내의 걱정이 많다.
항상 달래고 위로하는 자세로 안심시켜 드린다.
Q. 훌륭한 군인이 되기 위한 철학이 있다면.
A. 다른 모든 것이 그렇지만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또한 열심히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군인에게는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 군인으로서 필요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만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공부야 당연한 것이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체력 단련에 힘써 왔고, 독서를 통한 정신 수양에도 노력하였다.
사관학교에서는 훈육관은 물론 동기와 선배들의 평가까지 종합하여 품행, 적성, 학업 성적을 평가한다.
공부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세 가지가 모두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분야에서의 성실한 노력을 요구함으로써
훌륭한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바람직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항공 병과에서 조종사의 신체적 건강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 때문에 체력 단련에 더욱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Q. 앞으로의 포부는.
A. 개인적으로 삼고 있는 모토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내가 기울일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 대한민국과 해군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직업군인에게 진급이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한 뒤에는 하늘의 뜻에 달린 일이다.
나의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진급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본다.
Q. 해군에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해군의 이미지가 안 좋아진 상황이다.
해군의 일원으로서 전우를 잃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아팠는데,
우리 군이 사실을 숨기고 늦장 대응을 하였다는 언론의 질타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해군에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들이
부정적인 측면만을 바라보지 말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아 주었으면 한다.
☞ 김준석 블로그 기자☜
* 자료제공 : 국방부블로그 ('군화신꼬' http://captainpark.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