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ADD 녹색국방기술 8선 - 탄약 비군사화 (하)

김병륜 기자

  • 입력: 2010.06.29 20:40:28 / 수정: 2010.06.29 20:40:28
  • 기 사

폐기 탄약서 고부가 원료 물질 나온다

폐기된 화포 추진제의 성분을 재활용하면 선박 도장에 사용할 수 있는 폴리우레아 코팅용 성분
을 얻을 수 있다.


탄약 비군사화 시설 중 소각시설은 구경 20㎜ 이하 소구경 폐탄약이나 뇌관ㆍ신관을 비활성화하거나 친환경적인 처리가 가능한 시설이다. 소각 시설의 처리 능력은 구경 30㎜ 보통탄 기준으로 연간 약 670톤 정도로, 삭스(SOx)나 녹스(NOx) 등 유해가스를 환경기준 배출 농도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배출할 수 있는 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 다른 탄약 비군사화 시설인 용융시설은 구경 105㎜ 탄약 기준으로 연간 1만 톤 정도를 처리할 수 있으며, 회수된 화약은 재활용할 수 있다.

 탄약 비군사화와 관련된 기술 확보 사업 중 ‘폐탄약의 에너지 물질 변환기술 사업’ 결과 비교적 짧은 연구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의 독자적 탄약 비군사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폐탄약의 물질회수 분야에서도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폐기 대상 각종 유도탄·로켓탄의 추진기관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에너지 물질을 회수할 수 있는 추진기관 분해와 물질회수기술, 수류탄이나 자탄 지뢰 등과 같은 소형탄을 환경 친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냉동 파쇄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회수된 화약이나 추진제를 사용해 군용이나 산업용 화약으로 재활용하거나 회수된 화약을 원료 물질로 유기합성 방법을 이용해 고부가의 의약품 중간체, 고에너지물질 결합제, 내마모성 코팅제, 가지연장제ㆍ가교제와 초속 경화형 폴리우레탄 고무 등의 합성기술을 개발했다.

 제네바 협정을 통해 사용이 금지된 백린연막탄의 주요 구성품인 백린은 공기 중에서 자연 발화하는 특성으로 처리 문제가 쉽지 않다.

백린연막탄에서 백린을 분리해 변환공정을 거쳐 반도체용 초고순도 인산을 제조하는 기술과 분자화약(RDX)으로부터 재결정 방법에 의한 우수한 특성을 지닌 둔감 RDX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최루탄ㆍ신호탄ㆍ조명탄과 같이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재활용할 가치가 없는 탄들을 고온플라즈마 장치를 이용해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완료했다.

군사용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설계해 제작한 전용장비인 총 전력 500Kw 용량의 고온플라즈마 장치를 이용하면 중금속 함량 제로 수준으로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

 탄약처리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건설한 시설은 20㎜ 이하 소구경 탄약과 105㎜ 이상 대구경 탄약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시설을 이용하면 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구경의 유사 탄약 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추가 과제도 남아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탄약처리 시설에서 처리가 불가한 탄약의 경우 탄의 특성에 적절한 전용시설의 건설과 처리공정의 개발이 요구되므로 군ㆍ연구소ㆍ산업체가 협력해 관련 기술의 개발과 시설을 확보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폐탄약의 에너지 물질 회수기술 사업에서 개발한 에너지 물질 회수기술, 회수된 에너지 물질의 변환기술과 폐기공정 단위기술 등은 상용화 규모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의 건설 및 운용이 이뤄져야 하며 이에 대한 군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군이 보유하고 폐탄약을 친환경적이며, 대량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탄약 비군사화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군ㆍ연구소ㆍ운영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앞으로는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 사후 회수나 재활용을 고려해 설계하고 제조해야 한다는 것도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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